암은 인간자신이 암에 걸렸는지 알지 못하는 사이 전이되는 것처럼, 오늘날의 환경파괴와 오염은 지구의 푸른 하늘과 맑은 물 그리고 포근한 땅을 황폐화시키고 척박하게 만들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아프리카와 중국의 사막화, 녹아내리는 빙하, 해수면 상승에 가라앉는 섬나라, 무분별한 개발과 벌채로 파괴되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세계적인 생명체 멸종현상 등은 이미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이미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로 지정됐으며 간혹 하천이나 도랑을 보게 되면 물이 아예 없거나 오염된 물을 보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냄새가 안 나면 그나마 다행이다.
11월 28일자 한계례 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온난화가 진행되는 나라고 남부지방은 아열대기후로 되었으며 10월까지 태풍이 불고 남부해안에서는 사막화 징후인 갯녹음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경제협력기구 나라 가운데 1등이고 새만금간척사업강행과 새만금을 농지에서 산업용으로 바꾸는 법을 제정, 자연정화의 파수꾼 갯벌을 파괴할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 제정, 국립공원 8곳과 자연공원 29곳을 마음껏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위의 내용에서 보듯, 이는 우리 삶의 터전을 회색으로 변모시키고 사람이 자연의 품에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협소하게 만드는 작태이다. 제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문명의 노예가 되어 오염된 대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속에서 인간의 정서는 말라가고 사고는 기계적으로 되가는 듯하다.
한국인은 보릿고개를 넘기며 급속한 경제성장을 위한 생활습관이 몸에 베서인지 ‘빨리빨리’를 외치며 주위를 둘러볼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 돈벌이에 골몰하며 경쟁과 발전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느낌이다. 옛부터 물 좋고 산 좋은 금수강산이라며 뛰어난 자연을 자랑하는 한반도는 어디 있는가?
그래도 많은 국제환경단체와 우리나라의 환경단체를 보면 따뜻한 희망의 마음을 갖게 된다. 지구를 지키는 수호자를 자처하는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든든하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국인의 사회참여도는 저조한 편이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시민단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본받아 우리 모두가 여유 있게 주변을 돌아보며 인류의 고향인 지구를 위해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 환경 파괴와 오염 그리고 생명경시풍조를 뿌리 깊게 각성하고 실질적인 환경보호와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미래의 우리 아들과 딸를 위해서 아름답고 깨끗한 푸른 지구를 물려주는 것. 이것은 우리의 시대적 소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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